Greetings

김 금 희(코리아 투모로우 대회장 & HnH Creative 대표)

최근에 화제가 됐던 설국열차(snowpiercer) 를 보고, 그 영화가 애써 전달하려 했던 여러가지 메세지중 생태계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유지하는 ‘균형(Balance)’ 이란 어렵고도 무서운 주제가 아직도 머리에 생생하다. 영화의 완성도나 재미를 떠나, 하나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핵심가치는 제대로 전달된 셈이다.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깊이가 최우선인 미술을 대중과 소통시킴으로써 문화 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코리아 투마로우의 주된 역할 중 하나로 볼 때, 그 과제를 수행함 에 있어 가장 주요한 명제도 바로 그 ‘균형감’ 이다.

코리아 투마로우에 있어서 sustainable balance: 지속가능한 균형감이란 무엇인가? 소수만의 문화 그룹을 위한 배타적이고 콧대높은 예술이 아닌, 그 철학과 깊이에 대한 탐구는 지속하되 적절한 대화법과 소통양식을 찾아 대중에게 다가가 예술적 화두를 던지고, 방향제시적 역할을 해야하는 두가지 명제의 균형과 조화가 늘 어렵다. 코리아 투마로우는 매년 한국을 대표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미술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창의적이고 명확한 기획하에 그들의 진화하고 발전하는 작업들을 대중에게 보여줌으로서 가치적인 깊이와 문화 소비의 대중화라는 넓이를 같이 가져가고자 한다.

올해로 5년차인 본 전시는 또 다른, 그리고 늘 같은 도전과 위협에 맞서고 있다. 혹독한 여름이 지나고 계절은 부드러워 졌어도 우리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터널속인 것 같다. 그나마 건강한 콜렉터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는 건강치 못한 미술관련 은밀한 커넥션과 스캔들, 최근에 붉어진 종북논란같이 혼란스런 정치문제까지.. 우리의 현실은 미술을 정당히 즐기고 소비할 수 있는 풍요로운 마음과 정신적인 여유를 불필요한, 아니 다급하지 않은 사치로 보이게 만들거나, 나와는 거리가 먼 접근하기 까다로운 영역으로 더욱 밀어넣는 것 같다.

코리아 투마로우에 있어 이런 음성화와 악순환을 견뎌낼 예방주사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은 흔들리지않는 목표의식과 명확한 컨셉을 기반으로 지속적이고도 신뢰감 있는 방향제시가 아닐까? 우리는 한국미술의 본질을 더 탐구하고 성장시키는데 기여하는 한 편 바른 언어로 대중과 소통하는 고급의 대화를 이끌고자 하는 본연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한다. 어느 작곡가가 말하기를 노래는 ‘나 노래 잘하지’ 보다 ‘내 마음 알지’ 라고 부를때 소통이 잘 되는 것이라 했다. 우리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용어와 눈높이로 대중과 호흡하여 우리의 진솔한 마을을 전하고 싶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하는 본 전시는 다행이 이러한 위협에도 꿋꿋이 그리고 차근하게 성장해 왔다고 자부한다. 스스로 걷고 자기의견을 또박또박 말할 수 있는 다섯살배기 어린이 코리아 투마로우.. 이제 부터가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그 태생의 의미를 잘 지키면서 올곧게 그리고 건강하게 자라나 세계무대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 주는데 자그마한 역할이라도 할 수 있게 되는 그날까지 많은 분들의 따뜻한 눈뱇과 애정어린 질책이 그 자양분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마음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성실한 기획으로 열정을 다해 준비한 만큼 우리의 행복을 더욱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